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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와 헬스케어 분야 맹활약 중인 의사들이 꼽은 스승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코로나 완화 시점에서 맞이하는 스승의 날(5월 15일)을 앞두고 의사 사회에서 스승을 향한 존경과 갈망이 일고 있다.의사들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인생 멘토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메디칼타임즈는 진료실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의사들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스승이 누구인지 취재했다.이들의 멘토로 불리는 스승의 공통점은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준 의사 선배들이다.이대목동병원 신경외과 김명현 교수는 뇌수술 권위자로 평가받은 고려의대 신경외과 이기찬 명예교수를 존경하는 스승으로 꼽았다.병원 내 신경외과 최고참인 김 교수에게도 풋내기 전공의 시절 이 교수가 인생 멘토로 작용했다.고려의대를 나온 그는 "전공의 시절 이기찬 교수님의 뇌수술 과정과 후배 의사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술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저게 의사의 모습이구나'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이대목동병원 김명현 교수 "고려대 이기찬 교수님 뇌수술 과정 보고 감탄"김 교수는 "이 교수님의 수술은 한 마디로 깔끔했다. 수술 환자 모두 일주일 내 완치 후 퇴원했다. 교수님은 전공의들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안했다. 아침 컨퍼런스 때 발표 내용에 문제가 있으면 뒤돌아 앉은 게 전부였다. 약주 한잔 안하시면서 회식 자리에서 비용을 다 지불하고 재미있게 놀라고 하고 가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진료와 헬스케어 분야 의사들이 꼽은 스승들. 왼쪽부터 이기찬 교수, 안유배 교수, 이훈상 교수, 김기중 교수. 올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주 전임의는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안유배 교수를 '존경하는 스승'이라고 표현했다.서 전임의는 "통합수련 인턴 시절 안유배 교수님과 첫 만남을 가졌다. 안 교수님은 전공의 한명 한명의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며 전공의들을 의사로서 항상 존중하고 응원했다"고 말했다.■여의도성모 서연주 전임의 "성빈센트병원 안유배 교수님은 참된 어른"그는 "전공의 파업 당시 전공의들이 다칠지 몰라 걱정하면서 안부 연락을 해줬다. 소화기내과를 선택했을 때도 '이제 다른 인생을 살도록 해라. 병원 밖으로는 내가 뛰쳐 나가겠다'고 지지해 주셨다. 의사로서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참된 어른"이라며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진료실 밖으로 눈을 돌린 헬스케어 분야 의사들의 스승은 자신들 만큼 독특한 스토리이다.디지털치료제 개발 선두주자인 웰트 강성지 대표는 연세의대 시절 만난 1년 선배인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객원교수를 주저 없이 스승으로 칭했다.■웰트 강성지 대표 "연대 보건대학원 이훈상 교수가 진료실 밖 세상 알려줬다"강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졸업한 후 연세의대를 들어온 10살 터울 이훈상 선배는 KOICA 등 다양한 보건영역에서 활동했다. 의사가 진료실에만 있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졌을 때 맥킨지 입사에 도움을 주며 진료실 밖 세상에 눈을 뜨게 해줬다"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저의 계획을 듣고 쉽지 않은 길이라며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보의 근무처로 보건복지부를 선택한 이유도 이 선배의 영향이 컸다"면서 "지금의 강성지를 있기 하는 데 실질적인 멘토였다"고 전했다.자타가 공인하는 의료정보 분야 권위자인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중 교수를 스승으로 택했다.■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서울대 김기중 교수님, 이직할 때 그럴 줄 알았다고 응원"그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시절 조교수였던 김기중 교수는 인생의 전환점마다 자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황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그만두고 카카오로 이직한다고 했을 때 김 교수님은 '너 그럴 줄 알았다. 언제 가나 싶었다'고 웃음을 지었다"고 말했다.그는 "조교수 시절 서울대병원 전산실장을 맡은 얼리어답터인 김 교수님은 내가 자신을 뛰어넘을지 몰랐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지금도 만나 조언을 구하는 인생의 멘토"라며 존경의 뜻을 피력했다.이들 4명의 의사들은 이번 주 중 스승이자 멘토인 선배 의사를 만나 안부를 묻고 인생의 조언을 경청할 예정이다.
2022-05-12 05:30:00병·의원

한광협·노동영·김동욱 대가들의 "내 인생의 스승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찾아온 스승의 날. 의료계 명의들의 인생 스승은 누구일까. 메디칼타임즈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간암 대통령으로 통하는 한광협, 유방암 명의 노동영, 백혈병 치료 권위자 김동욱(나이 순) 등 의학계 대가들의 스승은 누구인지 직접 물어봤다. 간암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연세의대 내과·54년생)이 꼽은 스승은 강진경 교수와 최흥재 교수. 한광협 보건연원장(왼쪽)은 강진경(가운데), 최흥재(오른쪽) 교수를 스승으로 꼽았다. 또 인생의 스승은 그의 어머니라고 답했다. 한광협 원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 및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초대회장을 비롯해 한국인 최초로 국제간학회(IASL)회장으로 선임된 인물. 그의 행적만 보더라도 국내 간암 치료의 위상을 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렸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스승은 그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까. 전 연세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을 역임한 강진경 교수는 1973년 국내 처음으로 '내시경 췌담도 조영술'을 실시했으며 최흥재 교수도 국내 처음으로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을 시작한 의료진으로 위장관 분야의 지평을 넓힌 인물. 한광협 원장은 강진경 교수를 통해 추진력과 환자를 진료하는 자세를 배웠으며 최흥재 교수는 자신을 외과 전공의로 선발했던 스승으로 이후 교수가 되기까지 영향을 준 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어려운 인생의 고비에 부딪쳤을 때 그를 일으켜세운 것은 그의 어머니.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스승은 어머니였다"고 전했다. 이북에서 피난 시절을 겪은 어머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어려운 상화에서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분. 인생의 장애물은 그 사람의 열정을 확인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훌쩍 뛰어 넘으면 된다고 하시던 분이다. 한 원장은 "과거 간암 치료에서 방사선 병합 요법이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에도 시도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보여준 긍정의 힘 덕분"이라며 회상했다. 노동영 교수(왼쪽)는 그의 아버지이자 병원계 수장을 두루 역임한 노관택 교수(가운데)와 김진복 교수(오른쪽)를 인생의 스승으로 꼽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직을 수행 중인 서울의대 노동영 교수(외과·56년생)는 대한암학회 이사장에 2009 세계유방암학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유방암 수술의 대가. 그는 인생 스승으로 그의 아버지이자 병원계 수장을 두루 역임한 노관택 교수를 꼽았다. 노관택 교수는 1960년대 중이염 치료의 명의로 서울대병원장을 역임, 정년 퇴직 이후로도 한림대의료원장에 이어 병원협회장을 맡으며 병원계를 이끈 바 있다. 노동영 교수는 "아버지로서도 훌륭하지만 의사로서도 늘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고 변함이 없이 인의예지를 지키는 선비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흔을 넘긴 지금도 공부하는 모습에 늘 배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의 분야에서는 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김진복 교수를 스승이라고 했다. 노동영 교수는 "늘 엄하고 최고를 지향하는 스승이었지만 덕분에 많을 것을 배웠다. 수술을 빨리하는 편인데 이 또한 스승에게 그렇게 배운 덕분"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김동욱 교수(왼쪽)는 그의 인생 스승으로 한치의 주저도 없이 김춘추 교수(오른쪽)를 꼽았다. 초대 가톨릭혈액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욱 교수(혈종내과·61년생)는 1초의 주저함도 없이 김춘추 교수를 인생의 스승이라고 답했다. 김동욱 교수가 스승을 처음 만난 것은 내과 전공의 2년차 시절. 김춘추 교수가 부교수를 맡자마자 첫 제자로 뽑은 사람이 바로 김동욱 교수로 이후 백혈병 연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인물이다. 김춘추 교수는 조혈모 세포이식 즉, 골수이식의 대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4세대 표적항암제 연구를 하는 김동욱 교수와 학술적 견해가 달랐지만 두 사제간의 시너지로 가톨릭의료원을 지금의 반열에 올려놨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 세포이식을 성공시킨 이후 발전을 거듭한 결과 가톨릭혈액병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동욱 교수는 "스승의 업적이 발판이 되어 지금 혈액병원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올해 스승의 날은 코로나19로 찾아뵙지 못했지만 곧 찾아뵙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2020-05-16 05:45:58병·의원

코로나19가 바꾼 스승의날 풍경…'모임' 대신 '전화'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김영란법 이후 주춤하던 스승의 날 행사가 코로나19로 아예 사라졌다. 메디칼타임즈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해 의과대학 분위기를 확인했다. 그 결과 올해 스승의 날은 조용한 가운데 지나가는 모양새다. 공식적인 행사나 심지어 단체 행사도 온라인으로 대거 전환한 상황에서 스승의 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스승의 날 단체 행사는 사라지고 개별적으로 인사를 나누거나 전화나 문자로 감사인사를 대신하는 모습이다. 연세의대 한 교수는 "김영란법 이후 스승의 날 행사는 퇴임 교수님을 중심으로 작게 진행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그 마저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업조차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갖는 것은 어불성설. 전화나 문자로 마음만 전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서 스승의 날을 기념해 단체 영상 편지로 눈길을 끌었던 건양의대도 올해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서로 만날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보니 영상물을 제작할 수도 없는 상황. 건양의대 한 교수는 "다들 전화나 문자로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보자며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했다. 고대의대 교수도 "올해는 공식적인 모임은 사라졌다"며 "코로나 시국인만큼 가볍게 한두명 점심 식사를 하는 정도로 진했했다"고 했다. 이처럼 과거 시끌벅적하던 행사는 사라졌지만 일각에선 1:1로 제자가 스승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전화를 자주 하지 못했던 스승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나누거나 아쉬움에 삼삼오오 소규모로 식사를 함께하며 정을 나눈 것. 또 학생 한두명이 대표로 해당 교수의 캐릭터 인형을 선물로 하거나 꽃과 와인을 준비해서 교수연구실에 찾아오기도 한다. 서울의대 한 교수는 "코로나 시국이라 생각치도 못했는데 개별적으로 연구실로 꽃을 들고 찾아와줘서 고마웠다"며 "시대가 바뀌면서 그때 그때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방식도 바뀔 수 밖에 없지만 마음만은 이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0-05-15 12:30:50병·의원

'명의'를 키운 스승의 공통점 '직위'보다 '사람' 챙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현 시대 명의를 키운 그들의 스승은 누구이고 그들은 스승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익혔을까. 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존경받는 의대교수 5인의 스승이 누구인지 물어봤다. 이들이 꼽은 스승은 본인의 직위나 명예를 쫓기 보다는 후학양성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자리'보다는 '사람'을 남겼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좌측부터 허대석 교수, 故김노경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네카) 초대원장으로 의료계 어른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 그의 의사 인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스승은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김노경 교수다. 허 교수는 "얼마전 작고했지만, 환자 진료는 물론 연구에 어떻게 임해야하는지 모범을 보이셨다"며 "의사 중에는 정치력을 발휘하거나 스타성을 띄는 사람도 있지만 스승은 '정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나 병원에서 높은 자리를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후학양성에 애정을 쏟는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의사로서의 바른 길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늘 환자의 입장에서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에 있어 눈앞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늦더라도 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스승의 당부가 지금의 허 교수가 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허 교수는 특히 스승이 후학에 힘쓰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슬라이드도 없이 직접 칠판에 써 내려가며 학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던 분"이라며 "수업을 들으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좌측부터 노성훈 교수, 故민진식 교수, 이경식 교수 연세암병원장을 지낸 위암수술 대가 강남세브란스 노성훈 교수의 스승은 누구일까. 그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퇴직 후 송도병원장을 지낸 민진식 교수와 분당차병원장을 지낸 이경식 교수를 꼽았다. 전공의 시절 두 스승의 수술방을 지키며 '반드시 15년후 저런 외과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임상강사, 조교수로 선배 교수를 모시면서 그들이 진료에 임하는 자세를 따라간 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특히 꼼꼼하고 철저한 민진식 교수의 장점과 술기가 탁월한 이경식 교수의 장점만 흡수하려고 무던히 노력한 결과 현재에 이른 것. 노성훈 교수는 "두 스승 모두 정년까지 수술, 회진, 연구를 놓치 않았다"며 "심지어 이경식 교수는 80세가 넘는 고령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제 경우 65세인 내가 환자진료를 지속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좋은 의과대학이나 좋은 병원은 자신이 닮고 싶은 선배 의사가 많은 곳이 아닐까 한다"며 "나 또한 전공의 등 후학에게 환자진료나 학문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좌측부터 이영탁 교수, 김용진 교수 흉부외과계 명의로 손꼽히는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교수도 고개를 숙여 찾아뵙는 스승이 있다. 서울대병원 퇴직 후 부천세종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흉부외과 과장 겸 세종의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진 교수. 김용진 교수는 흉부외과학회장을 지낸 의료진으로 세계선천성 및 소아심장외과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아시아 심장혈관학회 명예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선천성 심장수술의 저변을 넓힌 의료진으로 손에 꼽힌다. 이영탁 교수는 "전공의 시절 스승님이 수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전문의가 되면 저렇게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탁월한 술기도 크게 배웠지만 제자들 교육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존경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나서도 이후의 진로 문제는 물론 의사로서의 인간적인 고민을 함께 해준 진정한 스승이라고. 당시만 해도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 선천성 심장수술 술기를 배워오던 시절. 이영탁 교수는 "스승님이 미국에서 배워온 술기를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해외 논문을 제시하며 공부하도록 자신을 이끌어 줬다"며 "현재 자신이 있기까지 가장 영향을 준 분"이라고 했다. 좌측부터 김승철 교수, 이효표 교수 이화의료원장을 지내고 현재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승철 교수(이대목동병원)의 스승은 서울대병원 퇴직 후 현재 순천향대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이효표 교수. 이 교수는 부인암의 명의로 김승철 교수의 지도교수로 산부인과 의사의 길을 가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평소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제자들에게 대하는 모습 등 전문의 생활을 하는데 직간접적 영향을 준 분이고 지금까지도 진료를 이어가는 모습이 본받을 점"이라고 했다.
2019-05-16 06:00:55병·의원

스승의 날, 선물·손편지 대신 SNS·영상으로 마음 전해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5월 15일 스승의 날. 시대가 변한만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나 형식도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 14일 일부 의과대학 교수에 따르면 과거 손편지나 롤링페이퍼로 전하던 것을 이제는 SNS메신저로 대신한다. 그렇다고 스승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작거나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감사 인사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해졌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는 게 의대교수들의 전언이다.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얼마 전부터 손편지 대신 SNS메신저로 꽃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오더라"며 "세대가 바뀌면서 표현법도 바뀌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 내과 교수는 제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영상물을 받았다. 유튜브 영상에는 학생 한명한명의 메시지가 촬영돼 있었다. 연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든 영상물을 선물로 받았다. 건양대병원 내과 교수는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스승과 제자간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교수들이 꽤 있다"며 "과거에는 선물이나 꽃다발 전달을 주로 했다면 최근에는 그 방법이 다양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대 외과 교수도 "과거 스승의 날 풍경과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섭섭하진 않다"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또 여전히 감사의 마음이 있는 제자라면 스승의 날 이외에도 찾아와 인사를 나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승의 날 풍경을 바꾼 데에는 김영란법 시행이 크게 한몫한 것은 사실이라는 게 의대 교수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올해도 선물은 커녕 함께 했던 식사자리까지도 축소하거나 사라지는 분위기. 서울의대는 스승을 날을 앞두고 아예 꽃다발 선물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실제로 선물은 사라지고 스승을 날을 기념해 잡았던 식사 자리도 5월을 피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다만, 김영란법 제외 대상인 명예교수를 모시고 실시하는 식사자리는 여전히 유지되는 모양새다.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스승을 날을 기념해 퇴직교수를 모시고 실시하는 식사를 하더라도 선물은 퇴직 이후에 전달했다"며 달라진 풍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괜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 스승을 날이 있는 5월을 피해 식사자리를 잡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19-05-15 06:00:57병·의원

김영란법 무서운 스승의 날 "손편지마저 부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시행 2년차를 맞은 김영란법. 의과대학 '스승의 날' 풍속도도 법 시행 전에 비해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내 사은행사와 함께 각출한 돈으로 선물이나 꽃다발을 전달하던 분위기 대신 손편지가 등장했고, 이마저도 쓰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교수도 있었다. 14일 복수의 의대 교수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 후 '스승의 날'이라는 이유로 별도의 선물이나 선물을 받았다는 교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예 스승의 날이라는 사실조차도 잊고 있는 교수도 있었다. 지방 A국립대병원 내과 교수는 "스승의 날인지도 몰랐다"며 "김영란법 이후 의대 차원에서 어느정도까지 가능한지 관련 지침이 내려오고 하니 이제 교수들도 그런 기념일이 있다는 것 자체에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한 대학은 지역에 있는 캠퍼스까지 돌며 교수 대상으로 김영란법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의대는 구성원에게 '스승의 날 선물 수수 허용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회람을 돌리기도 했다. 자료사진(사진출처: pixabay) 회람 내용을 보면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전공의가 교수에게 선물을 할 때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농수산물과 가공품은 10만원), 카네이션은 5만원까지 할 수 있다. 식사와 선물을 함께 제공하면 합해서 5만원까지 가능하고 카네이션과 선물을 함께 제공할 때도 5만원 안에서 할 수 있다. 갹출해서 선물을 할 때도 총합이 5만원까지다. 3명의 전공의가 각각 5만원씩 모아 교수 한 명에게 15만원 상당의 선물을 할 수 없다는 소리다. 지방 B사립대 병리과는 스승의 날 일주일 전 교수와 전공의가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교수는 자신들의 밥값은 따로 계산했다. 병리과 4년차 전공의는 "1만원 한도 내에 간식 등을 선물로 대신하고 특별히 사은회 같은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밥값도 교수는 자신의 몫을 직접 냈다"고 귀띔했다. 지방 C사립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학생들도 김영란법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며 "6명의 학생이 스승의 날 인사를 오면서 카네이션 한 송이를 갖고 오면서도 오는 길에 주웠다며 제 교수실에 버려달라고 부탁하며 가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성은 없이 돈만 들인 선물이 사라져 김영란법이 참으로 좋다"면서도 "정성이 과다하게 들어간 선물이 가끔 들어오는 게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라고 덧붙였다. 금액에 제한이 생기자 정성을 들인 대표적인 선물인 '손편지'로 대신하는 학생이 늘어났고 이 또한 받지 않겠다는 교수까지 있었다. 지방 D국립대 교수는 "학생들이 간혹 손글씨 가득한 카드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어서 수업시간에 미리 감정노동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며 "돈 들어가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보다 감정노동이 더 힘든 일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8-05-15 06:00:00병·의원

스승의날 새 트렌드…선물·카네이션 대신 손편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김영란법이 스승의 날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과거 과내 행사와 함께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선물이나 꽃다발을 전달했다면 올해 스승의 날은 꽃 한송이를 받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졌다. 15일 서울의대 등 복수의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선물을 받았다는 교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네이션을 받았지만 꽃다발이 아닌 한송이였고 그나마도 없이 손편지로 대신했다는 교수도 상당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년 교수에게 선물을 했다가 검찰에 입건된 바 있어 올해 스승의 날 분위기는 더욱 썰렁했다. 서울의대 한 교수는 "졸업생에게는 꽃이며 선물을 받았지만 재학생들에게는 선물은 커녕 카네이션도 받지 못했다"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예년 같으면 학생대표나 학년대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모은 돈으로 꽃이나 선물을 준비해 찾아왔지만 올해는 일체 사라졌다는 게 그의 전언. 그는 "선물 등 물질적인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승과 제자간의 인간적인 교류마저 사라지는 게 아닌가 씁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또 다른 교수는 "이전에는 교수실로 꽃다발은 들고 많이 찾아왔는데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이를 법으로 다스려야하는 사인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과대학 교수는 꽃이나 선물이 사라지고 편지가 늘었다며 새로운 스승의 날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가장 큰 변화는 전화와 편지가 늘었다는 점"이라면서 "이전에는 선물이나 꽃다발을 주로 했지만 올해는 편지로 대체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편지를 받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어 색다른 기분이었다"라면서도 "한국의 미풍양속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방의 모 의과대학 교수는 "사실 정도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지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을 모두 불법적 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좋은 법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과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7-05-16 05:00:33병·의원

"해? 말아?" 스승의날 딜레마 빠진 의국 풍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연일 이슈로 떠오르면서 스승의 날을 앞둔 의국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매년 진행하던 행사를 진행하기에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과대학 학생들도 같은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다. A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는 11일 "병원에서도 그렇고 교수들도 절대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떻게 또 그냥 모른척 지나갈 수 있겠느냐"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하필이면 내가 치프를 맡았을때 이런 상황이 벌어져 난감할 따름"이라며 "벌써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걱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민이 가중되는 이유는 김영란법의 칼날이 이미 대학병원 곳곳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십시일반 모아 정년퇴임 교수 선물을 산 것조차 김영란법 위반으로 입건되는 상황이 의국 전체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 정성을 담은 선물이라도 사실상 상하관계에 있는 의국의 구조상 모두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는 이유다. 이로 인해 일부 대학병원들은 아예 스승의날 행사 자체를 병원 자원에서만 진행하고 의국에서는 그 어떤 행사도 할 수 없도록 조치한 곳도 있다. B대병원 보직자는 "스승의날 오전 이례적으로 병원 차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이후 모든 행사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삭막하긴 하지만 현실이 이런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전했다. 또한 그는 "김영란법이 잘못 알려지면서 혹여 2~3만원짜리 작은 선물이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교수들이 아직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법무팀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은 의국을 넘어 대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의대생들 또한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것. 매년 일정 금액을 모아 선물을 샀던 것이 모두 법규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의국보다 대학이라는 특수성으로 교수와 학생이라는 관계가 있기에 스승의 날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다. A의대 본과 3년차 학생은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안된다고 또 안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듯 하다"며 "다들 같은 고민을 갖고 있어 오죽하면 단체 채팅창을 열어 어떻게 할지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그는 "중론은 교수님이 어쨋든 받고 돌려주는 것이 모양새가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건 결국 다들 안할 수는 없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2017-05-11 12:00:58병·의원

일요일=근로자의날, 직원 수당 따로 챙겨야 하나

메디칼타임즈=조인정 진구(가명) 원장은 봉직의일 때, 연초 빨간 날을 체크 하면서 가족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데 올해초 성형외과 의원을 개원하고 나니 빨간날이 많은 달이 싫어졌다. 직원들 월급 나가는게 부담되기 때문이다. 특히 5월은 성형외과 특성상 비수기인데 어버이날, 스승의 날, 어린이날 같은 행사가 많아 돈 들어갈 곳은 많고 병원 쉬는 날은 많은 달이다.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지 검토중이라고 한다. 올해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일요일과 겹치고, 석가탄신일도 토요일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왜 말도 안되는 임시공휴일이 생겼는지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근로자의 날과 5월 6일 임시공휴일에 대한 사업주로서의 합법적인 대처방안은 뭘까. 먼저 사업장에 적용되는 휴일 종류는 법정휴일과 약정휴일로 나눠진다.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하며 매년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근로기준법에 따른 유급휴일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주휴일(사업장마다 다르지만 병원은 주로 일요일)과 근로자의 날만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법정휴일'이며 관공서의 공휴일이나 창립기념일 등 해당 사업장의 취업규칙 등에서 정한 휴일은 '약정휴일'이라고 한다. 1. 근로자의 날 유급휴일 수당을 따로 추가 지급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일요일은 주휴일이므로 이 경우 주휴일에 대한 유급휴일 수당(주휴수당)은 월급(기본급) 등에 포함돼 있을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근로자의 날이 일요일과 중복됐지만 근로자의 날에 대한 유급휴일 수당을 중복으로 지급할 의무는 없다. 휴일이 중복되면 어느 한쪽에 대한 휴일수당만 지급하면 된다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해석이기 때문이다. 2. 근로자의 날 근무하면 임금은 어떻게 지급해야 하나? 1)직원 수가 5인 이상일 때 근로자의 날은 휴일이므로 이날 근무하면 휴일 근로가 돼 임금은 통상시급에 50% 가산한 휴일근로 수당을 별도로 지급해야 된다. 2)직원 수가 5인 미만일 때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휴일근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3. 근로자의 날 근무하는 대신 대휴를 부여하면 되나? 근로자의 날은 5월 1일로 특정돼 있으므로 다른 날로 대체할 수 없다. 그러므로 휴일인 근로자의 날에 근무한다면 휴일근로로 임금은 가산임금 50%를 추가 지급해야 하므로 설사, 다른날 쉬더라도 가산 임금 50%는 별도로 줘야 한다. 단, 5인 미만 사업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4. 교대제 근로자의 경우 교대제 근무형태인 경우 주휴일도 개인별로 다를 것이므로, 근로자의 날 유급휴일 수당은 추가로 지급해야 함은 물론, 휴무도 없을 것이므로 휴일근로 가산수당 50%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 그런데 교대제 특성상 근로자의 날 근무자도 있고 휴무자도 있으므로, 휴일 수당과 휴일근로 수당은 조수로 나눠 공평하게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3조 3교대의 경우 근로자의 날 추가 수당=(유급휴일수당+ 가산임금 50%)/3 5. 5월 6일(임시휴일)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나?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휴일로 지정한다고 해도 이는 관공서에만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므로 민간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취업규칙 등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상 공휴일을 휴일로 한다고 정하지 않은 이상 5월 6일을 휴무할 의무는 없다. 6. 5월 6일은 연차를 사용하게 하면 되나? 5월 6일은 휴일이 아님에도 병의원에서 굳이 전직원을 휴무케 할려면, 근로자 대표와의 합의서로 연차를 대체할 수 있다. 상기와 같은 논리로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국회의원 선거일 등 역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임시로 정한 공휴일로서 원칙적으로 관공서에만 적용될 뿐 병의원같은 민간 사업장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취업규칙 등으로 공휴일을 약정휴일로 정하지 않았다면 선거일을 반드시 휴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위법한 것이 아니며 취업규칙 등에 유급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는 한 무급으로 처리해도 무방하다.
2016-04-27 11:51:41오피니언

"바쁘다는 건 핑계…큰 가르침 준 교수님 감사합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사제지간의 정'을 찾기 힘들다는 씁쓸한 요즘, 먼저 은사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젊은 의사들이 있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지홍 대외협력이사(37)와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35)이 그 주인공. 매년 스승의 날 의국 교수들 선물 챙기는 김지홍 이사 "전공의 시절 배웠던 것으로 평생 먹고 살 건데 당연히 감사한 일 아닌가요?" 김지홍 대외협력이사. 2009년 가톨릭의료원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김성수아르코이비인후과 김지홍 원장(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은 5년째 스승의 날을 맞아 은사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보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다. 주임교수와 자문교수, 의국 교수에게 그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보낸다. 군대를 다녀온 후부터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다. "스승의 날 딱 맞춰서 찾아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개원하다 보니 교수님 진료시간과 겹쳐서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담아 선물이라도 보내고 있습니다." 개원을 하고 있다보니 레지던트 때 배웠던 게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는 김지홍 원장. 그는 "바쁘다는 이유로 못 챙기다보면 평생 안챙기게 된다. 버릇 삼아서라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왜 그는 버릇으로라도 은사를 잊지 않고 챙기려고 할까. 그는 "레지던트 때는 수술 및 외래진료 참관 과정이 당연한 걸로만 생각했다. 나와서 개원하고 보니까 그 때 배웠던 게 평생 가는 거더라. 당연히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장은 과거 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조승호 교수가 해준 말을 되새기며 환자를 대한다. "환자를 대할 때 친구나 가족처럼 대하지 말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뭔지를 생각해서 그것을 줘야 한다는 조승호 교수님의 말씀을 늘 담고 삽니다. 내가 좋아서 환자를 보는 게 아니고 환자가 나를 통해서 뭔가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의사가 돼야 한다는 거죠." 신현영 대변인 "인생에서 큰 사건 만들어준 인요한 교수님" 신현영 대변인. 의협 신현영 대변인은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인요한 소장(가정의학과)교수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없다고 단언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전임의 신분인 신 이사가 의협에서 역할을 하기까지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요한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협회뿐만이 아니예요. 전공의 때부터 세계의사회, 세계여자의사회 등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어요. 전임의가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데 말이죠. 인생에서 큰 사건을 만들어주셨죠." 그런 이유로 신 이사는 고민이 있을 때면 수시로 인요한 소장의 방문을 두드린다. 그는 "수시로 찾아가서 조언을 받는다.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얻기 위해 찾는다기 보다는 개인적인 고민 부분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 등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05-15 12:14:40병·의원

"사제지간의 정 흘러간 옛 노래…술 한잔도 힘들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 A의과대학 김모 교수(약리학과)는 여자 의대생이 연구실을 찾아오면 자연스레 방문을 열어둔다. 한때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잇따른 대학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건 이후 생긴 습관이다. 혹시라도 오해를 받는 게 싫어서다. 특히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로는 두렵기까지하다. 전에는 제자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농담도 주고받았지만 말도 조심스럽다. 2차로 노래방에 가서 함께 여흥을 즐기는 것은 옛날 얘기가 된 지 오래다. 간혹 학생들이 함께 하자며 권해도 이젠 김 교수 스스로 자리를 피한다. 스승을 날을 맞이한 오늘, 그 또한 지금의 현실이 씁쓸하지만 당분간은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과거 의과대학의 낭만이 그리울 뿐이다. # B의과대학 이모 교수(예방의학과)는 얼마 전 의과대 학생들과의 면담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면담 도중 한 학생은 앞에 앉은 교수들을 향해 현재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불만을 조목조목 제기하며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비싼 의대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듣는데 고작 이 정도밖에 배울 수 없느냐는 식이었다. 이 교수는 '우리 때와는 정말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과거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어려웠던 의과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쓴 웃음을 지었다. 모 대학병원 기초의학교실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하는 모습.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심정은 보람과 뿌듯함 보다는 달라진 세태에 대한 씁쓸함이 앞서는 듯 하다. 의국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교수들은 전공의들과 어울려 맥주 한잔하고 노래방에서 흥겹게 놀며 피로를 풀었지만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든 자리가 됐다. 가볍게 저녁식사하는 것으로 갈음하거나 아예 점심시간을 활용해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전공의들이 교수를 찾아와 선물과 함께 꽃바구니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때만 되면 으레 의국에서 돈을 모아 준비하는 형식적인 선물에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게 교수들의 전언이다. 또한 의과대학 수가 적고 배출되는 의사 수 또한 적었던 과거와 비교하며 달라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봤다. C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과거 교수라고 하면 나를 끌어주고 보호해주는 은사로 모셨지만 요즘엔 다르다. 당장 의대 졸업 후 전공의 마치고 나오면 당장 환자를 뺏고 뺏기는 관계가 되기 십상인 치열한 의료환경에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수의 말인 즉, 법으로 통했던 과거의 분위기가 정답이라고 할 순 없다"며 "시대가 변한만큼 사제지간도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과대학 교수(인문사회의학과)는 "최근의 의과대학에서 나타나는 스승과 제자간의 관계 변화는 단지 의료계 뿐이 아니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가 의료계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봤다. 그는 이어 "지금의 의대교수들은 과거 자신이 의대시절을 기준으로 학생을 바라보는데 학생들은 과거의 그들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적 갈등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의대교수들도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고, 또 상당수 이미 적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5-05-15 06:00:22병·의원

의사들 "스승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지난해 연세의대 약리학교실 스승의날 행사 모습(사진출처:연세의대 약리학교실 홈페이지)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학창 시절 매년 스승의 날이 돌아오면 학우들과 함께 목청을 높여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고 은사님의 가슴에 작은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아드리며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스승의 은혜 노래를 듣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스승의 날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키로 결정했다. 각 학교들도 세월호 여파에 따라 기념식을 취소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굳이 목소리 높여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때로는 엄한, 때로는 자애로운 그 깊은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은 늘 한결같을 것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스승의 날을 맞아 의사들이 은사님께 전하는 감사 인사를 지면에 담았다. 김종원 교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부산흉부외과의원 양승인 원장(부산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 양승인 원장(부산흉부외과의원 원장) 나의 은사님이신 인제(仁齋) 김종원 교수님께서는 1981년 부산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전임강사로 부임하신 후 30여 년 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시고 이제 인생의 제 2막을 열어가고 계신다. 부산대학교 흉부외과 교수, 부산순환기학회 및 영호남순환기학회 회장, 부울경 흉부외과학회 회장, 전국 의료원 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셨고 부산의료원원장직을 역임하시며 지역 공공보건의료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하셨다. 교수님의 전공은 성인심장수술이셨다. 교수 재직 시절 부산경남지역의 많은 환자를 진료하셨고 성인심장 수술에 매진하셨으며 말초혈관질환에도 관심을 두셔서 지금의 제자가 정맥질환 치료의 길을 걷게 된 초석을 깔아 주셨다. 흉부외과 전공의 일 년 차 초반의 어느 날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전공의 시절이었는데다가 흉부외과 질환에 대한 기초도 잡히지 않은 눈 뜬 봉사였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가던 숨 막히던 봄날의 어느 토요일, 은사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은 뜬금없는 봄나들이를 제안하셨다. 병동 일도 산적하고 밀린 업무도 많은데다가 그나마 한숨 돌리고 밀린 잠이라도 보충하고 싶은 황금 같은 주말에 하늘같은 주임 과장님과의 봄나들이라니… 부산 근교의 고깃집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차 안에서 당신의 옛 시절을 이야기해주셨다. 트레이닝 시절의 이야기, 이후 성인심장 분야로 나가게 되신 이야기, 사모님과의 연애, 결혼 이야기, 자제 분들을 키우시던 젊은 날의 이야기… 은사님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미래를 이야기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다. 당신의 환자 이야기를 통해서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 말씀하신 것이었고 사모님과의 결혼생활을 통해서 앞으로 진료에 매몰될 흉부외과 의사로서의 균형 잡힌 가정생활의 소중함에 관해서 설명해주신 것이었다. 은사님께서 후학을 가르치는 모습은 항상 이러하셨다.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항상 ‘양선생,어떻게 생각하나?’라시며 새까만 후학의 생각과 판단과정을 살펴주셨다. 결혼식 주례를 부탁드렸을 때 순간 망설이시더니 흔쾌히 당신의 첫 주례를 맡아 주셨다. 단순히 주례만 맡아 주신 것이 아니라 어린 제자의 신부까지 부르셔서 즐거운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흉부외과 의사는 귀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사는 삶이 다라시며 남편을 믿고 따라가 주기를 당부하셨다. 은사님의 그런 세심한 배려 덕분인지 집사람은 결혼 생활 동안 못난 남편을 항상 지지해주고 믿어주었다. 명예로운 정년 퇴임 이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의 지역심사평가위원장에 취임하셔서 또 다른 멋진 인생의 2막을 열고 계신, 나의 은사님! 은사님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하며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더 값진 결실들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미경 교수님께 GSK 학술부 오규빈 부장 오규빈 부장(GSK 학술부) 교수님 안녕하세요. 학교를 다닐 때는 매년 찾아 뵙고 인사도 드렸는데 사회에 나와 일에 쫓겨 살다 보니 지난 몇 년간은 스승의 날에 문자 한 번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저희에게 시간 내어 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하셨던 일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들이셨던 것인지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서야 새삼 그 감사함을 다시 느낍니다. 작년에 뜬금없이 찾아뵀을 때도 바쁘셨을 텐데 반갑게 맞아 주시고 시간도 내주셔서 참 기쁘고 감사 했습니다. 교수님을 처음 뵌 지도 벌써 15년이 되었습니다. 의대에 들어와서 아무 것도 모르고 철 없던 저였는데 그때 해주셨던 좋은 말씀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의지가 되고 격려가 됩니다. 교수님, 연락은 자주 못 드리지만 마음속으로는 교수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05-15 06:17:43병·의원

스승에게 카네이션 아닌 고소장 보내야 했던 의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이건홍 전문의 따뜻한 봄기운이 한창이었던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 매년 그렇듯 기초의학 교수에게는 의대 건물 내 연구실로, 임상교수에게는 병원으로 의대 학생들이 선물이나 카네이션을 전달하느라 분주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도교수에게 매년 보냈던 카네이션을 보내지 못하고 속병을 앓는 전문의가 있다. 전공의 근무 환경의 개선에 대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이건홍 전문의를 흑석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작년에 '전공의의 권리 찾기'를 주제로 전국을 다니면서 한 강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보여주면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프리젠테이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 '올바른 의료제도의 항구적 정착을 위하여' Q. 병원을 상대로 소송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들은 낮은 건강보험료 부담으로 비급여 시술, 비 보험이 우세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러한 저수가 체계에서도 고수익을 내는 대학병원은 전공의를 착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2년도 전공의 급여 현황을 보면 연봉이 3775만원 정도 되는데 이는 시간당 833원 입니다. 이를 일반법정근로기준 주당 40시간 기준으로 보면 주당 평균 71시간 초과근무를 한 셈이니 한 달에 262만원을 더 받아야 합니다. 병원협회 권장인 주당 80시간으로 따지더라도 전공의 한 명당 114만원씩 더 받아야 합니다. 즉, 전공의 연봉은 최소 8000만원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병원 입장에서도 당직비를 줄 수 없는 이유가 병원 한 군데 당 66억, 80시간 기준으로 26억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전공의 수련에 대한 비용을 대학이 떠맡는데, 일본은 100% 국고 , 미국은 국고 70% + 메디케이드 및 민간보험부담 30%로 민간병원의 부담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Q. 소송의 진행 과정과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요? 일단 예전 사례를 참고 했습니다. 1988년 인제대, 순천향대 의대 전문의를 딴 선생님들이 병원 상대로 소송을 벌였습니다. 2년이나 걸렸지만 결국 승소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소송으로 갈까 진정이라는 방식으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진정은 고소의 전 단계로 고용노동부에서 추가로 일을 이렇게 했는데 돈을 못 받았으니 업주에게 돌려달라고 행정 명령을 내려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56명이 같이 시작했다가 30명 정도는 포기하고, 고소로 넘어간 사람은 저 포함 2명입니다. 진정 들어가니까 병원에서는 교육수련부장님과 총무과 직원이 전화하고 찾아오셔서 애원했다가 비웃었다가 협박도 했다가 짜증도 냈다가 했습니다. 특히 부모님께 전화해서 진정 취하를 안 해주면 전문의 시험기간 6개월 나가있는 동안 비용을 다 돌려받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청에서는 결과를 내기 주저했습니다. 지금까지 결과 나온 병원은 혐의 없음으로 나와서 저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 아쉽습니다. Q. 최근 이 사건과 별개로 인턴의 시간외 근무에 대한 소송이 승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한 인턴 선생님이 건양대병원을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시간외 근무에 대해 고소하고 승소를 했습니다. 인턴 선생님은 근무기간 전부가 3년의 공소시효 안에 포함되지만 저는 거의 365일 병원에 붙어 있었던 전공의 1년차는 반영되지 않고 당직 적게 선 2년차부터 해당됩니다. 그래서 소송이 어렵게 진행 될 것 같아 당직비 빼고 근로계약서 작성 문제와 휴가, 이렇게 두 가지만 일단 고발한 상태 입니다. Q. 스승의 날에 선물을 보내기 주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때의 심경은 어떠셨는지요? 원래는 이 소송은 대한전공의협회와 대한병원협회라는 단체 간의 싸움이 되어야 하는데, 전공의협회의 힘이 너무 약해 개개인이 하는 사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병원에서는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를 이용했습니다. 즉, 각과 교수님께 (진정을 낸 전공의들에게) 연락을 하라고 압박을 한 것입니다. 과장님들이 월요일 아침에 회의하는데 '어떤 교수는 전화로 회유를 시켰다', '어떤 교수는 회유를 못시켜서 누구누구 교수는 대단하네', '당신은 뭐야' 라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었다 합니다. 따라서 당시 싸울 때는 서로 원망했는데, 나중에는 이렇게까지 했어야 하는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승의 날 선물은 매년 보내던 것이고, 시스템 문제이지 교수님과 나하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선물을 보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교수님도 은근히 기다렸었나 봅니다, 나중에 교수님 모시고 회식 한번 하려고 합니다. |메디칼타임즈 제휴사=의대생 신문 문선재 수습기자(중앙의대)|
2013-07-12 11:47:06병·의원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런 말 듣는 의사가 되라"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의협 노환규 회장은 최근 스승의 날을 맞아 은사인 한국심장재단 조범구(전 연세의대 교수·77) 이사장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의협 강청희 신임 총무이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강청희 총무이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부외과 수련을 받은 노 회장의 의국 후배다. 노 회장은 "선생님은 워낙 신화적인 분이셨기 때문에 많이 어려웠고, 일반적으로 존경하는 스승과는 다른 은사였다"면서 "항상 젊어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조범구 이사장은 "들들 볶아서 제자들이 싫어한다. 날 만나면 다들 슬슬 피해"하고 큰 소리로 웃었다. 조범구 이사장은 한국 흉부외과 초석을 다진 거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6년 미국 흉부외과학회 E.A Graham 펠로우 초청 받아 텍사스 심장연구소, 알라바마대학, 메이요병원 등에서 흉부외과 공부를 하고 귀국해 선진 심장수술을 국내에 전수했다. 왼쪽부터 노환규 의협회장, 조범구 심장재단 이사장, 강청희 의협 총무이사 또 30여년간 매달 한번씩 부산 심장환자상담소 요양원을 방문해 3만여명의 환자들을 무료 수술해 인술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세의대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연세심혈관병원 원장, 세브란스병원장, 대한흉부외과학회 회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고, 2004년 정년퇴임했다. 그는 2008년 세계흉부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평생 모범적인 의사상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히포크라테스 휘장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조 이사장은 과거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주임교수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을 악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심장수술은 잘못하면 환자가 죽어. 그러니까 (제자들을) 무섭게 대할 수밖에 없었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구선수였던 신동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신동파는 슛 성공률이 90%일 정도로 엄청 잘했지. 그런데 수술환자를 90% 살리면 말이 돼? 100명 다 살리는 걸 목표로 해야지. 그래서 흉부외과 의사는 완벽해야 하는 거야”라고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은 조범구 이사장이 인생의 멘토다. 노 회장은 "선생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고, 롤 모델, 멘토였다”면서 “닮고 싶어서 말투까지 따라해보곤 했다"고 소개했다. 노 회장은 "선생님은 내가 의협회장에 당선되니까 '오토바이 타고 협회도 가고, 그래서 새로운 회장의 모습을 보여라'고 당부할 정도로 많이 깨이시고, 남다른 분이셨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연세의대 후배, 제자들의 잘못된 점도 단호하게 지적했다. 조 이사장은 "내가 주임교수할 때 후배 교수들에게 수술분야를 하나씩, 하나씩 넘겨줬으면 그것만 해야할 게 아니야. 그런데 이 수술, 저 수술 다 할려고 들어. 그러니까 특징이 없어"라고 속에 있는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평소 환자와의 라포르가 중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수술하다보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지.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보호자가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평소 성심껏 잘 대해야 해. 물론 설명도 잘해주고." 조 이사장은 뼈 있는 말을 이어갔다. "의사라고 해서 다 잘하는 게 아니야. 자기 분야가 아니면 진짜 실력있는 의사를 찾아 환자를 소개할 수 있어야지." 웬지 현실이 아리다.
2013-05-23 07:00:21병·의원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늘푸른교실 새단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내 병원 최초로 1999년 7월 15일에 문을 연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교장 신희영) 늘푸른교실이 새단장했다. 노정일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이 늘푸른교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정몽구재단(이사장 유영학)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어린이병원학교는 2001년 서울대어린이병원 8층 증축으로 교실이 이전된 후 현재까지 13년째 노후된 시설과 교육기자재를 활용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교실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를 통해 병동에서 교실로 통하는 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하고 교육기자재와 교구를 효율적으로 둘 수 있게 수납공간을 재배치했다. 또한 교사가 수업 전 강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고 학생이 개인 수업을 받을 때 다른 학생에게 방해가 안 되도록 학습 공간을 나누고, 효과적인 수업과 교육을 위해 교실에 맞는 교육기자재를 구입했다. 어린이병원학교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17일까지 총 533명의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했으며 월평균 404명, 일평균 30명이 늘푸른교실을 이용했다. 유치원생 187명, 초등학생 271명, 중학생 58명, 고등학생 17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초등학생은 하루 한 시간, 중고등학생은 하루 두 과목, 두 시간을 들어야 하루 출석이 인정된다. 신희영 교장은 "오랜 병상생활로 지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소중히 지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신 후원인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병원학교가 좀 더 쾌적한 교실에서 보다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해부터 3년 동안 매년 1억 원씩 후원약정을 맺고 지난해 6월 1일부터 현재까지 어린이병원학교 운영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리모델링 공사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7개 병원학교가 참여하는 교사아카데미, 교사연수, 어린이병원학교 학예공연, 스승의 날, 개교기념식 등 행사와 학생 및 학부모 교육 책자 등 교육 교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3-01-21 12:03:1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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